목·허리 디스크, 신경근병증
목·허리 디스크, 신경근병증

천호동 목디스크, 뒷목부터 눈 뒤까지 아프면 의심해야 할 이유

박재홍

뒷목에서 한쪽 눈 뒤까지 아픈데 목디스크 때문인가요, 편두통인가요?

장시간 불량 자세로 인해 뒷목에서 눈 뒤까지 방사되는 경추성 두통의 통증 양상<p style=뒷목 부하가 머리로 번지는 경추성 두통의 전형적인 상황

핵심 답변

통증이 뒷목이나 후두부에서 시작해 머리 쪽으로 번져 올라간다면 경추성 두통 가능성을 먼저 봅니다. 노르웨이 인구조사에서는 경추성 두통 환자의 97%가 목·후두부에서 통증이 시작됐고 구역·구토 같은 편두통 특징은 드물었습니다(Sjaastad 2008, PMID 18031563). 다만 목이 아프다고 전부 목디스크(경추 추간판) 문제는 아니며, 편두통 환자도 목 통증을 흔히 동반합니다.

이 글이 답하는 질문

  • 경추성 두통이 편두통·긴장형 두통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 목 자세를 유지할 때 두통이 생기거나 심해지는 이유는?
  • 경추성 두통 진단에 MRI나 CT가 꼭 필요한가요?
  • 목 치료만 받아도 두통이 좋아지지 않는 이유는?
  • 바른바디신경과의원은 이 감별을 어떤 순서로 하나요?

신경과 전문의이자 대표원장인 박재홍입니다. 뒷목 통증이 눈 뒤까지 뻗친다는 분들을 진료실에서 꽤 자주 만납니다.

이런 증상으로 검색까지 하신 분들은 대부분 목디스크 때문인지 두통 질환인지 스스로 구분이 안 돼서 불안한 상태로 오십니다. 저는 이 질문에 "둘 다 가능하니 양쪽을 같이 들여다봐야 한다"고 답합니다.

경추성 두통, 편두통과 뭐가 다른가요

경추성 두통은 목에서 시작된 통증이 머리로 퍼지는 이차성 두통입니다. 편두통처럼 박동성으로 욱신거리기보다, 목을 움직이거나 특정 자세를 유지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이 특징입니다.

노르웨이 Vågå 지역 18~65세 1838명을 조사한 연구에서 경추성 두통 유병률은 4.1%였고, 여성이 더 많지는 않았습니다(남녀비 0.71)(Sjaastad 2008, PMID 18031563). 편두통은 여성에서 뚜렷하게 많다는 점과 대조적입니다.

통증의 시작 위치와 악화 자세를 확인하는 것이 경추성 두통과 편두통을 가르는 첫 단서입니다.

다만 저는 목이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두통을 경추성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목 통증은 편두통을 비롯한 여러 두통 질환에서도 흔히 동반되는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목을 치료해서 일시적으로 편해졌다고 해서 그것이 곧 경추성 두통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경추성 두통 vs 편두통 주요 차이
구분
경추성 두통
편두통
통증 시작 위치목·후두부에서 시작(97%)머리 자체에서 시작, 박동성
동반 증상구역·구토 드묾구역·구토·빛/소리 과민 흔함
성비여성 우세 뚜렷하지 않음(F/M 0.71)여성에서 뚜렷하게 많음
악화 요인목 자세·움직임스트레스·수면부족·호르몬 변화 등

그래서 저희 바른바디신경과의원에서는 통증 위치만 보지 않고 발생 시기, 동반 증상, 자율신경 증상 유무까지 함께 확인해 경추성 두통인지 편두통인지를 가립니다.

목 자세를 유지하면 왜 두통이 생기거나 심해지나요

오래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거나 모니터를 올려다보는 자세가 길어지면 경추 뒷부분 근육과 후관절에 지속적인 부하가 걸립니다. 이 부위를 지나는 신경이 삼차신경과 신경학적으로 연결돼 있어, 목에서 생긴 통증 신호가 눈 뒤나 관자놀이 쪽 통증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목디스크로 인한 신경 자극이 있는 경우라면 이 통증이 더 분명하게 한쪽으로 편중되고, 목을 특정 방향으로 돌리거나 기울일 때 재현됩니다.

근거가 되는 치료 반응 연구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경추성 두통 환자 200명을 도수치료·운동치료·병합·대조군으로 나눈 무작위 연구에서, 도수치료군과 운동치료군 모두 12개월째 두통 빈도와 강도, 경부 통증이 유의하게 줄었습니다(Jull 2002, PMID 12221344). 흥미로운 점은 두 치료를 병합해도 단독보다 유의하게 더 낫지는 않았고, 관해에 이른 환자가 10% 더 많은 수준에 그쳤다는 것입니다.

자세 유지로 생기는 두통은 목 근육과 후관절의 지속적 부담이 신경 경로를 자극하는 기전으로 설명됩니다.

여러 병원을 다니다 저희 병원에 내원하신 한 분은 몇 년째 목 통증이 낫지 않는다고 접수부터 적으셨습니다. 뒷목이 항상 뻐근하고 무거우며 통증이 머리 쪽으로 타고 올라가 욱신거리는 두통까지 반복된다고 하셨습니다. 이전 병원들에서 목 주사와 도수치료, 침 치료를 반복했지만 치료 직후만 잠깐 좋아지고 다시 통증이 생기는 패턴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경우 저는 목에 주사를 더 놓기 전에 애초의 진단이 맞는지부터 다시 검토합니다. 목 통증이 실제로는 두통 질환의 동반 증상이었는데 계속 목만 치료받아온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과정이 먼저입니다.

자세 부하가 두통으로 이어지는 기전
장시간 불량 자세고개 숙임·올려다보기경추 후관절·근육 지속 부하뒷목 근육 과긴장경추 신경 자극삼차신경과 신경학적 연결두통 발생눈 뒤·관자놀이 통증으로 방사

목 자세 부하가 신경 경로를 거쳐 두통으로 이어지는 과정

경추성 두통 진단에 MRI·CT가 꼭 필요한가요

영상검사가 모든 경우에 필수는 아닙니다. 경추성 두통은 진찰을 통한 임상 진단이 우선이며, 영상검사는 구조적 이상(디스크 탈출, 불안정성 등)을 확인하거나 이차성 두통을 배제할 때 선택적으로 시행합니다.

저는 두통을 '어디가 아픈가'보다 '어떤 양상으로 아픈가'를 자세히 들여다봐 유형을 구분합니다. 한쪽인지 양쪽인지, 욱신거리는지 조이는지, 지속시간과 빈도, 움직임에 따른 변화, 빛·소리 과민, 메스꺼움, 눈물·콧물 같은 자율신경 증상 유무를 종합해 일차성 두통인지 이차성 두통인지를 먼저 가릅니다.

영상검사는 진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진찰에서 세운 가설을 확인하는 보조 수단입니다.

경추 도수치료를 고려할 때는 척추동맥박리, 경추 불안정, 류마티스로 인한 환축추 아탈구 같은 위험 요인을 먼저 배제해야 합니다. 이런 상태가 의심되면 영상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희 병원에서는 모든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MRI를 찍지 않고, 진찰과 신경학적 검사 소견에 따라 필요한 검사를 선별해 진행합니다.

경추성 두통, 이럴 땐 치료 방향을 다시 봐야 합니다

치료가 생각만큼 듣지 않을 때는 아래를 먼저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

  • 목 치료 직후만 잠깐 편해지고 며칠 내 다시 아픈가
  • 두통이 한쪽에 고정되지 않고 양상이 바뀌는가
  • 빛·소리에 예민해지거나 구역감이 동반되는가
  • 눈물·콧물 같은 자율신경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가
  • 50세 이후 처음 생긴 두통이거나 양상이 갑자기 바뀌었는가

다음과 같은 경우는 즉시 정밀검사가 필요한 위험 신호입니다. 벼락처럼 갑자기 시작된 극심한 두통, 발열과 목의 뻣뻣함 동반, 팔다리 힘 빠짐 같은 신경학적 결손, 50세 이후 새로 생긴 두통입니다.

신경차단 시술은 효과가 확인된 기간이 짧다는 점도 알아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중맹검 위약대조 연구에서 후두신경차단은 생리식염수 대비 통증 지수가 약 50% 줄었지만, 관찰 기간이 주사 후 2주에 불과했습니다(Naja 2006, PMID 17309715). "신경차단이 근본 치료"라는 기대와 달리 장기 근거는 아직 부족한 셈입니다.

치료별 핵심 근거 요약
도수·운동치료(Jull 2002)12후두신경차단(Naja 2006)0.5메타분석 단기 평가(Bini 2022)3

경추성 두통 치료법별 추적 기간 비교(단위: 개월) · 출처: PMID 12221344 / PMID 17309715 / PMID 36419164

위험 신호가 보이면 저희는 증상 완화 치료보다 추가 검사와 원인 재평가를 우선합니다.

바른바디신경과의원은 경추성 두통을 어떻게 가려내나요?

저는 경추성 두통과 목 통증에 프롤로주사(증식치료)와 체외충격파를 주요 치료로 활용합니다. 두 치료 모두 수술 없이 외래에서 가능하며, 경과를 보면서 조합하거나 순차적으로 적용합니다.

근골격 초음파는 저에게 촬영 장비가 아니라 진찰에서 세운 진단 가설을 검증하는 도구입니다. 미국 근골격계초음파 인증의 자격으로 제가 직접 초음파를 보고 목 주변 연부 조직 상태를 확인한 뒤 치료 방향을 정합니다.

저는 일괄적인 신경차단 주사를 지양하고 원인 병소와 신경 경로에 따라 다른 처방을 내려 불필요한 주사를 줄입니다. 치료를 몇 회 받으면 낫는다는 식의 회차 약속도 드리지 않습니다. 환자마다 원인과 상태가 달라서, 지금 하는 치료가 맞는지 계속 재평가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치료를 반복해도 예상만큼 좋아지지 않으면 저는 같은 치료를 더 밀어붙이기보다 처음 진단이 맞았는지부터 다시 검토합니다. 필요하면 신경전도·근전도 같은 추가 검사를 시행하거나 다른 진료과 평가를 권합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제가 초음파로 병변 위치와 깊이를 먼저 확인한 뒤 그 소견을 치료사와 공유해 진행합니다. 개원 때부터 함께해온 물리치료사들이 실제 시술을 담당합니다.

저희 바른바디신경과의원은 천호역 5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 강동이스턴스퀘어에 있고 후문 방면 지하 1층 주차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토요일은 점심시간 없이 09시부터 14시까지 진료합니다.

천호동·강동구에서 목디스크와 두통 감별이 필요하시다면 진찰과 선별적 검사로 원인부터 좁히는 것이 저희 진료 방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목디스크가 있으면 반드시 두통도 생기나요?

아닙니다. 목디스크가 있어도 두통 없이 목과 어깨 통증만 있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두통까지 동반되려면 특정 신경 경로가 자극되는 조건이 맞아야 합니다.

경추성 두통은 왜 한쪽으로 치우쳐 나타나나요?

경추 상부 신경과 삼차신경이 연결되는 경로의 특성상 자극이 한쪽으로 전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양쪽에 나타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어 진찰이 필요합니다.

두통 검사는 언제 받는 게 좋을까요?

증상이 두 달 이상 반복되거나, 진통제로 조절이 잘 안 되거나, 양상이 바뀔 때는 바로 평가받으시길 권합니다. 갑작스러운 극심한 두통이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면 지체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감별은 누구에게 특히 필요한가요?

사무직처럼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분, 두통약을 써도 잘 안 듣는 분, 여러 병원에서 목 치료만 반복했는데 두통이 재발하는 분들께 특히 필요한 과정입니다.

핵심 정리

  • 통증이 목·후두부에서 시작해 머리로 번지면 경추성 두통 가능성을 먼저 봅니다.
  • 목 통증이 있다고 전부 목디스크 때문은 아니며, 편두통의 동반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 도수·운동치료는 근거가 쌓여 있지만 병합이 단독보다 크게 우월하지는 않습니다.
  • 신경차단은 단기 효과 근거만 확인됐고 장기 근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 MRI·CT는 모든 환자에게 필수가 아니라 진찰 소견에 따라 선별적으로 시행합니다.

의료진 안내

신경과 전문의 · 대표원장 박재홍 /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전공의 수료, 신경근육질환 임상강사 역임. 프로필

오시는 길 및 진료 안내

바른바디신경과의원은 서울 강동구 올림픽로78길 60 강동이스턴스퀘어 236~239호에 있으며, 천호역 5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입니다. 진료시간은 월·목 09~20시, 화·금 09~19시, 수 14~19시, 토 09~14시(점심시간 없음)이며 일요일은 휴진입니다. 예약은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가능하고, 궁금하신 점은 02-475-7117로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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